우리아이들은 입맛이 다르다.
취향은 존중해야 마땅하나 이게 엄마의 입장에선 여간 피곤한 것이 아니다.
고생해서 만들어 놓으면 한 아이는 잘먹고 한 아이는 안먹으니.
게다가 저장반찬도 별로 안좋아해서, 매일 새로 반찬을 만든다.
이러니 뭐 해먹일까가 하루에 가장 큰 고민 일 정도.ㅠㅠ
방학때면 그 스트레스는 어마어마 할 지경이다.ㅎㅎㅎㅎ
엄마가 여유롭고 즐거워야 아이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육아를 할텐데...
그래서 나도 더이상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히 육아를 하기 위해 아이들 반찬에 크게 고민을 안하기로 했다.
이 날은 둘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ㅋㅋㅋ 불고기를 만들었다. 왠지 모르겠는데 불고기가 하고싶더라니.
불고기 양념을 만드느라 여러개의 레시피를 참고하다보면 공통된 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간장과 설탕의 비율이 2 : 1 이라는 것이다. 이것만 맞춰도 불고기맛 기본은 할 수 있는 것 같다.
재료 : 소고기불고기감300g, 양파, 파, 당근, 각종버섯
양념재료: 간장3스푼, 설탕1.5스푼, 맛술1스푼, 다진마늘1스푼, 참기름1스푼, 후추약간, 배즙이나 양파즙 1스푼
1. 불고기용 소고기는 키친타올로 꾹꾹 눌러 핏물을 제거해준다.
2. 핏물을 제거한 소고기에 설탕과 배즙, 맛술을 넣고 주물주물 해서 잠시 재워둔다.
(예전에 집밥백선생 방송을 볼때 백종원님께서 고기양념할때 설탕에 먼저 재워두면 더 맛있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3. 취향에따라 아이들 입맛에따라 준비한 야채들을 먹기좋게 손질해 썰어둔다.
4. 달달한 재료에 재워뒀던 고기에 나머지 양념을 조물조물 해준다음 잠시 재워둔다.
(양념은 따로 만들어서 하루정도 숙성시키면 좋다고 하는 글을 본것같은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만들었다.)
5. 재워진 고기를 달궈진 팬에 먼저 볶아주다가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나머지 야채들을 넣고 볶아준다.
역시나 우리 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군ㅠㅠ 남은 불고기는 다음날 청양고추 넣어서 내가 점심으로 맛있게 먹었다.
저때 불고기용 고기를 600g정도 샀었던지라 아이들 불고기 만들어주고
남은 불고기를 처리하기 위해 얼마뒤에 불고기뚝배기를 만들었다.
저 양념 고대로 하면서, 지난번에 고기가 약간 질긴 것 같아 배즙대신 키위를 갈아 과육은 제거하고
키위 즙만 채에 걸러서 넣어줬다.
불고기를 키위나 파인애플에 재웠다가 고기가 다 녹아 없어졌다는 후기를 너무 많이 보았기에ㅎㅎㅎ
너무 오래 재우진 않았고 30분정도 재웠더니 불고기가 부들부들 해졌다.
어쨌든 소불고기레시피 + 다시마우린물 + 불린당면.... 요렇게 하면 불고기 뚝배기가 될 줄 알았는데
왠걸 이렇게 싱겁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랴부랴 간장과 설탕을 추가해서 급하게 만들어냈는데, 이걸 아이들이 먹어줄까 싶었다.
또 잘 안먹으면 후추 팍팍넣고 내 점심으로 먹어야지 했는데
왜인지 아이들이 너무 잘먹는 것이었다.
참 알다가도 모를 아이들의 입맛이란..... 그래도 엄마가 해주는게 젤 맛있다며 잘먹어주니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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