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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토르: 라그나로크(Thor: Ragnarok, 2017)

by 유루융 2022.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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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라그나로크 리뷰>

 

개봉: 2017. 10. 25

관객수: 485만명

러닝타임: 130분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케이트 블란쳇 외

등급: 12세 관람가

 

 

출처 - 토르: 라그나로크

 

 

영화의 첫 장면은 수르트에 잡힌 토르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쇠사슬에 묶여있지만 특유의 여유로움과 유머러스함을 뽐내며 농담을 하는 토르는 실은 라그나로크에 대한 비밀을 알기 위해 잡힌 척 한 것이었습니다. 매일 밤 아스가르드가 불에 타는 꿈을 꿨던 토르는 수르트와의 대화를 통해 수르트의 왕관(머리의 뿔)과 오딘의 창고에 봉인해 둔 영원의 불꽃이 결합되면 수르트가 아스가르드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토르는 수르트를 쓰러뜨린 뒤 그의 왕관을 가지고 아스가르드로 돌아가려 헤임달을 부르지만 응답하지 않는 헤임달. 헤임달은 현재 재판중이고 헤임달의 후임 스카가 여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바이프로스트가 연결되어 토르는 아스가르드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아버지 오딘의 모습으로 변장한 로키가 한가로이 연극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토르는 로키를 위협하여 오딘이 지구의 한 양로원에 있단 걸 알게 되고, 두 사람은 오딘을 찾아 지구로 오지만 이미 양로원은 철거된 상태입니다. 

 

당황해하는 토르에게 주소가 적혀있는 쪽지가 남겨지는데 적힌 주소에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오딘이 노르웨이에 있다는 걸 알려주고 두 사람은 노르웨이로 가서 오딘을 만납니다. 하지만 오딘은 죽음을 앞두고 있었죠. 게다가 존재도 모르고 있던 누나의 이야기도 해줍니다. 이들의 누나는 헬라로 지금은 오딘이 가둬놓았지만 곧 부활할 것이라는 얘기와 아스가르드가 그녀 힘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들려주고 오딘은 소멸합니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헬라가 엄청난 포스를 풍기며 등장하고, 토르는 묠니르를 던지지만 그 강력한 묠니르를 한 손으로 가볍게 박살 내는 헬라의 엄청난 힘. 로키는 상대가 안될 것 같다는 걸 느꼈는지 바이프로스트를 소환했지만 곧 헬라도 바이프로스트를 타고 쫓아옵니다. 이윽고 로키와 토르를 가볍게 쳐 내어 바이프로스트 바깥으로 떨어뜨린 뒤 그녀는 아스가르드에 도착합니다. 헬라는 혼자서 토르의 옛 친구들과 군대를 가볍게 제압하고 영원의 불꽃을 이용해 죽은 자신의 군대를 부활시킵니다.

 

한편, 쓰레기 더미에 떨어진 토르. 이곳은 모든 포털의 종착지 이면서 우주의 쓰레기들이 모인 사카아르 행성입니다. 운 나쁘게도 떨어지자마자 발키리에게 잡혀가게 되고 이때부터 토르의 끝없는 수난이 시작됩니다. 우주와 행성은 각각 시간의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로키는 이미 몇 주 전에 이곳에 떨어졌는데요, 특유의 친화력으로 행성의 주인인 그랜드 마스터와 이미 베스트 프렌드가 된 상황입니다. 

 

토르는 그랜드 마스터가 개최하는 챔피언 콘테스트의 선수로 강제로 출전하게 되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토르의 심벌과 같았던 머리카락도 강제로 잘리고 한 전투장에 들어가게 됩니다. 놀랍게도 그곳의 챔피언은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퀸젯을 타고 사라졌던 헐크였죠! 토르는 헐크를 보고 무척 반가워 하지만 어쩐지 헐크는 예전의 헐크의 모습이 아닌 어린아이의 정신연령이었고, 토르 또한 기억하지 못합니다. 어쩔 수 없이 대결하게 된 두 영웅들, 토르는 정신이 흐려질 정도로 헐크에게 얻어맞으면서 오딘의 환영을 보게 됩니다. 이윽고 각성하는 토르! 천둥의 신답게 두 눈에 번개가 번쩍 하면서 헐크를 가볍게 제압해버립니다.

 

 

출처 - 토르: 라그나로크

 

어떻게 해서든 사카아르를 빠져나가고 싶었던 토르는 퀸젯의 위치를 알아내고 그곳으로 도망치지만 헐크가 가지 마라며 뒤쫓아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어린아이의 정신연령이었던 헐크는 우연히 퀸젯에서 블랙위도우의 영상을 보게 되고 정신을 차리며 배너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한편, 토르를 잡아왔던 발키리는 사실 아스가르드의 전사였는데요 과거 헬라에게 당해 동료 전사들이 모두 죽고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과거에 괴로워합니다. 

 

토르와 배너, 발키리 그리고 로키는 사카아르를 벗어나기 위해 작전을 세우는데요(여기서 로키는 늘 그래 왔던 것처럼 또 토르를 속이지만 하도 당했던 탓에 이번에는 토르도 호락호락 속아 넘어가진 않았습니다) 먼저 도망친 토르, 배너, 발키리는 엄청난 추격을 따돌리고 악마의 항문이라는 포털을 통해 아스가르드로 돌아옵니다.

 

아스가르드로 돌아온 토르 일행 중 배너와 발키리는 도망친 아스가르드 사람들을 무사히 대비시키고, 토르는 헤라를 붙잡으러 성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토르를 기다리고 있던 헬라. 토르와 헬라는 결투를 벌이지만 헬라에게 점점 밀리게 되는데요, 토르를 제압하던 헬라는 토르의 한쪽 눈 까지 베어버리고 이제야 오딘을 닮았다며 비웃습니다. 그 순간 또다시 오딘의 환영을 보게 된 토르는 묠니르가 없어서 헬라를 이기기 힘들다며 말하지만, 오딘은 네가 망치의 신이었냐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이에 토르는 엄청난 각성을 하게 되고 어마어마한 번개의 힘으로 그녀를 쓰러뜨립니다.

 

그 사이 발키리와 헐크, 로키의 활약으로 아스가르드 인들은 거대한 우주선으로 대피하게 되는데요 헬라와의 결투를 마치고 돌아온 토르가 헬라의 군대들을 단숨에 무찌릅니다. 하지만 아스가르드가 힘의 원천이었던 헬라는 멀쩡하게 다시 걸어와 토르에게 향하는데요 토르는 그런 헬라를 없애기 위해 아스가르드를 파괴하고자 마음먹습니다. 로키에게 부탁하여 수르트의 왕관과 영원의 불꽃을 결합시키고 수르트는 정말 산만큼 어마어마한 크기로 부활해 라그나로크를 일으켜 아스가르드를 파괴합니다. 힘의 원천인 아스가르드가 파괴되자 헬라 역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아스가르드 인들과 토르 일행은 무사히 우주선을 타고 탈출하지만, 파괴된 아스가르드를 보며 착잡해합니다. 하지만 오딘의 말처럼 백성이 곧 아스가르드라는 말을 마음속에 품고 이들은 지구로 향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출처 - 토르: 라그나로크

 

<토르: 라그나로크 감상평>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는 2017년 개봉작으로 (토르: 천둥의 신, 2011)과 (토르: 다크 월드, 2013)을 잊는 후속작입니다. 마블의 영화를 좋아하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는 대부분 관람했는데요, 토르 역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라 빼놓지 않고 관람을 하였습니다. 토르: 라그나로크는 감독이 타이카 와이티티로 바뀌면서 전편의 토르 시리즈들과 확연하게 감성과 결이 달랐는데요, 그래서 전작들보다 훨씬 재미있게 봤던 시리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토르의 상징과도 같았던 묠니르가 파괴되고 토르가 어떻게 싸울지가 가장 궁금했는데, 각성을 통해 번개를 제대로 다루는 모습과 헬라의 군단들을 거의 쓸고 지나가다시피 무찌르는 장면을 보면서 영화관에서 사람들과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때 흘러나왔던 OST인 Led Zeplin의 Immigrantsong은 지금도 토르가 떠오를 만큼 그 장면과 잘 어울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헬라는 여태껏 본 적 없는 강력한 캐릭터였고, 그녀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실히 나오지 않아 내심 어벤저스에 나와주길 바랬지만 엔드게임까지도 그녀의 모습은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빌런이라도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였기에 더욱 영화의 재미와 매력을 더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로키 또한 토르와 호흡을 맞추면서 이제 조금 철이 드나 싶었는데 어벤저스 3에서 안타깝게도... 어쨌든 토르: 라그나로크는 앞의 토르 시리즈를 보지 않았어도 딱히 지장 없을 만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며, 올해 7월 토르: 러브 앤 썬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니 그전에 한번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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